명심보감 5. 正己篇 (정기편) (4)
명심보감 5. 正己篇 (정기편) (4)
(경행록에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노요 도가락이언정 심불가불우니 형불로즉태타 이폐하고 심불우즉황음부정이라 고로 일생어노이상휴하고 낙생어우이무염하나니 일락자는 우로를 기가망호아.)
경행록에 말하기를 마음은 편할 수 있을지언정 몸은 수고롭지 않아서는 안되고, 도는 즐길 수 있을지언정 몸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나니 몸이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몸을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안정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에서 생겨 실증이 없나니 편안하고 즐거워하는 자는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고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귀로는 남의 나쁜 것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말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에 가까우니라.
蔡伯喈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노는 재심하고 언출어구하니 불가불신이니라.)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 하지 아니하면 아니 되느니라.
宰予 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墻은 不可汚也니라. (재여 주침이어늘 자왈 후목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니 라.)
<19>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였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을 하지 못할 것이니라.
紫虛元君誠諭心文에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 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고 戒心莫自貪嗔하고 戒身莫隨惡伴하고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며 尊君王孝父母하고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愚恕無識하고 物順來而勿拒하며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하라.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이오 依勢禍相隨라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畏니라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祇라 明有三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자허원군성유심문에왈 복생어청검하고 덕생어비퇴하고 도 생어안정하고 명생어화창하고 환생어다욕하고 화생어다탐하고 과생어경만하고 죄생어 불인이니 계안막간타비하고 계구막담타단하고 계심막자탐진하고 계신막수악반하고 무익지언을 막망설하고 불간기사를 막망위하며 존군왕효부모하고 경존장봉유덕하고 별현우서무식하고 물순래이물거하며 물기거이물추고 신미우이물망하며 사이과이물사하라. 총명도 다암매요 산계도 실편의니라 손인종자실이오 의세화상수라 계지재심하고 수지재기라 위불절이망가하고 인불염이실위니라 권군자경어평생하나니 가탄가경이가 외니라 상임지이천감하고 하찰지이지지라 명유삼법상계하고 암유귀신상수라 유정가수요 심불가기니 계지계지하라.)
<20>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 말하기를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은 낮추고 물러서는데서 생기고 도는 안정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순수하고 밝은 곳 에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잘못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니.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고 이롭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내게 관계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고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있는 분을 받들고 어질고 어리석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라. 일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며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쫒지 말고 몸이 대접받지 못하더라도 바라지 말며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획을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은 수가 있느니라. 남을 손상 하면 끝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권세에 의존하면 화가 서로 따르리라. 경계할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킬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 를 잃느니라.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하나니 가히 개탄하고 놀랄만하고 두려워할 지니라. 위에는 하늘이 있어 거울처럼 보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느니라. 밝은 곳에는 왕법이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르게 지킬 것이요 마음은 가히 속이면 안될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라.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