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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명심보감

명심보감 7. 存心篇 (존심편) (2)

명심보감 7. 存心篇 (존심편) (2)

 

(손사막이왈  담욕대이심욕소하고  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손사막이 말하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은 작게 해야하고  지혜는 원만하되 행동은 방정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念念要如臨戰日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념념요여임전일하고  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마다 싸움터에 나아갈 때 같이 임하고. 마음마다 언제나 다리를 건널 때와 같이 (조심)해야 하느니라.

 

懼法朝朝樂이오 欺公日日憂니라. (구법조조락이오  기공일일우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아침마다 즐거울 것이요  공사를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되느니라.

 

朱文公曰 守口如甁하고 防意如城하라. (주문공왈 수구여병하고 방    의여성하라.)
주문공이 말하기를 입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고 뜻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 같이하라.

 

心不負人이면 面無慙色이니라. (심불부인이면  면무참색이니라.)
마음으로 남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人無百歲人이나 枉作千年計니라. (인무백세인이나  왕작천년계니라.)
 


<26>

 

 


사람은 백 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느니라.
 
寇萊公六悔銘에云 官行私曲失時悔요 富不儉用貧時悔요   藝不少學過時悔요 見事不學用時悔요 醉後狂言醒時悔요   安不將息病時悔니라. (구래공육회명에운 관행사곡실시회요 부불검용빈시회     요 예불소학과시회요 견사불학용시회요  취후광언성시회요 안불장식병시회니라.)
 
구래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아치가 사사로이 일을 굽을게 행하면 벼슬을 잃을 때 뉘우칠 것이요  돈 많을 때에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게 될 것이요 재주를 믿고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써야할 때 뉘우치게 될 것이요 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뉘우치게 될 것이요  취한 뒤에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몸이 건강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뉘우칠 것이니라.

 

益智書에云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寧無事   而住茅屋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寧無病而食麤飯이언   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익지서에운 녕무사이가빈이언정 막유사이가부    요 녕무사이주모옥이언정 불유사이주금옥이요  녕무병이식추반이언정 불유병이복양약  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 있으면서 집이 부자 되지 말 것이요. 차라리 사고 없이 초가집에서 살지언정 사고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 것이요  차라리 병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니라.

 

<27>

 

 


心安茅屋穩이오 性定菜羹香이니라.(심안모옥은이오성정채갱향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편안할 것이요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景行錄에 云  責人者는 不全交요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경행록에 운  책인자는 부전교요  자서자는 불개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하느니라.

 

夙興夜寐하여 所思忠孝者는 人不知나 天必知之요 飽食煖   衣하여 怡然自衛者는 身雖安이나 其如子孫에 何오. (숙흥야매하여  소사충효자는 인불지나 천필지지요  포식난의하여 이연자위자는 신수안이나   기여자손에 하오.)
아침 일찍 일어나서부터 밤이 깊어질 때 까지 늘 충효를 생각하는 사람은 남이알지 못한다 해도 하늘은 반드시 알 것이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서 안락하게 제 몸만 위하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은 어찌 할 것이요.
 
以愛妻子之心으로 事親則曲盡其孝요 以保富貴之心으로   奉君則無往不忠이오 以責人之心으로 責己則寡過요 以恕   己之心으로 恕人則全交니라. (이애처자지심으로 사친즉곡진기효요  이보부귀지심으로 봉군즉무주불충이오 이책인지심으로 책기즉과과요 이서기지심으로 서인즉전교니라.)

 

<28>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가  극진 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써 임금을 받들면 그 어딜 가나 충성됨이 아닐 수 없을 것이요.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온전히 사귈 수 있을 것이니라.

 

爾謀不藏이면 悔之何及이며 爾見不長이면 敎之何益이리오 利心專則背道요 私意確則滅公이니라. (이모불장이면 회지하급이며 이견부장이면 교지하익이리오  이심전즉배도요 사의확즉멸공이니라.)
네 꾀가 옳지 못하면 후회한들 어찌 미치겠으며  네 소견이 옳지 못하면 가르친들 무엇이 이로우리요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도에 어그러지고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을 망치게 되느니라.

 

生事事生이오  省事事省이니라. (생사사생이오  성사사성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줄어드느니라.

 

<29>